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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의 눈으로

2009년 4월 11일 오전 11시 순천만 포구 제4수문 옆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순천만을 찾는 철새를 위해 순천만 주변 농경지에 있는 전봇대를 철거하는 행사였다. 당시 멸종위기 새인 흑두루미 79마리가 최초로 발견된 이후, 매년 그 수가 늘면서 350마리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흑두루미를 포함한 많은 철새가 전깃줄에 걸려 다치거나 죽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시에서는 흑두루미 등 철새들의 먹이 장소인 순천만 들판의 전봇대를 철거하는 계획을 세웠다.

협력이 필요한 한전에서 철거를 거부해 순천시는 방법을 바꾸어 전국에서 최초로 농경지 들판을 경관농업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내세워 전봇대 철거를 진행했다.

경관농업은 드넓은 순천만 들판에 흑두루미 모양으로 흑벼를 심고 나머지는 일반 벼를 심는 방식이었다.

물론 ‘누가 농사 지을 물을 퍼줄 것이냐?’, ‘사람이 중요하냐? 새가 중요하냐?’라고 목소리를 내며 경관농업을 반대하는 농민들도 있었지만 순천시의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설득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전봇대 철거 작업을 위한 세부적인 조사가 이어졌고 282개의 전봇대와 12,000m의 전깃줄을 제거하는 결과에 이르렀다.

철거 행사를 잡고 환경부에도 알렸으며 행사에는 30여명의 환경부 출입 기자가 취재를 나왔다. 사람을 위해 전봇대를 제거한 경우는 있지만 철새를 위해 전봇대를 철거하는 것은 세계 최초 사례라는 것이다.

철새가 오는 10월 이전까지 철거를 끝내고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도록 마지막까지도 새와 농민을 고려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농민들은 벼만 심고 그 이 후는 주변 농업인들로 구성된 영농단에서 일괄 관리하기로 했다.

현재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에서는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벼를 관리하며 수확한 벼는 흑두루미 먹이로 공급하고 있다.

흑두루미가 먹고 남은 벼는 도정하여 ‘흑두루미쌀’로 공방이나 인터넷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이로 인한 수익금은 다시 흑두루미 보전사업에 이용한다.

순천만 전봇대 철거전 사진

순천만 전봇대 철거 모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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