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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 생태

큰새두루미

울음소리에서 유래된 순우리말인 두루미는 울음소리인 '뚜루루루~ 뚜루루루~' 와 명사형 어미 -이를 붙여 두루미라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두루미를 학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한자 문화권에 속한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일반적으로 학이라 부른다.

두루미의 종류로는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볼장식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미국흰두루미, 검은꼬리두루미, 쇠재두루미, 흰볼관머리두루미, 오스트레일리아두루미, 카나다두루미, 큰두루미, 검은목두루미, 푸른두루미, 관머리두루미가 있다.흑두루미는 두루미과(형태학, 행동학, 유전자 분석을 통한 계통분류에 따라 '두루미아'과 와 '관학아과'로 나눔)에 속하는 새이며, 금세기 최대의 생존 개체군으로 전세계에 9800여 마리가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취약종으로 분류된다.

두루미과에 속하는 새들의 특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두루미는 암수 모두 이마, 머리꼭대기, 눈앞까지 붉은 색의 피부가 노출되어 있고 노출된 피부의 앞과 뒤 끝에는 뻣뻣한 검은색 털이 촘촘히 나있어서 영어권에서도 외형적인 형태를 본떠서 "머리에 붉은 관을 쓴 두루미(Red Crown Crane)이라고도 한다. 머리의 붉은 색의 피부는 번식기에 더욱 밝아진다.

두루미의 상징

두루미는 약 6백만 년 전의 화석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지구상에서 공룡과 같은 시기에 살았던 오랜 역사를 가진 새이다. 이러한 두루미에 대한 인간의 인지도는 아프리카, 호주, 유럽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동굴벽화에도 나타난다.

동양에서 두루미는 장수의 상징으로 표현 되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 두루미는 행운,행복,장수,부부애를 상징하며 장식물에 자주 등장해 왔다. 한국에서 두루미는 신선사상의 십장생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어 일상생활에서 친숙한 새로 등장하고 있다.

청자 청화백자, 건축의 장, 옛 그림, 자수 , 병풍의 그림에 두루미와 소나무를 함께 그린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조선의 선비들이 평상시 입던 옷(학창의)은 두루미의 고고한 기품과 선비의 기상을 일체화시키기도 하였다. 부모의 회갑 때 두루미 무늬의 옷을 짓고 두루미를 수놓아 만든 베개를 드리는 것은 불사의 새라는 인식에서이다.

또 옛사람들은 학은 천 년이 지나면 푸른색의 청학이 되고, 다시 천 년이 지나면 검은 색의 현학이 되는 불사조로 믿었다. (청학이 사는 곳을 청학동이라 하여 예로부터 신성시하였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두루미처럼 오래 살려면 밖으로 탐하지 않고, 깨끗하고 평화로우며 바르고 어질어야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서양의 경우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 쇄재두루미의 모습이 새겨진 무덤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두루미를 가축으로 키웠다고 알려져 있으며, 신화에 따르면 사자신인 머큐리는 두루미의 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로마문자를 발명했다고 한다.

라틴어로 두루미는 grus는 두루미의 울음소리를 모방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 이후 기독교의 표현을 따르면 이것은 경계ㆍ끈기ㆍ상호 협조를 의미한다고 한다. 두루미의 크기, 행동, 사회성, 독특한 울음소리, 우아한 행동, 고고한 모습이 인류의 문화유산에서 문학작품, 미술품, 민속품, 신화와 전설 등에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두루미는 인간에게 강한 감성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인간의 문화와 역사 속에 숨 쉬고 있다.

두루미의 특징

두루미 무리는 전 세계 9천여 종의 새들 가운데 가장 큰 새에 속하며 작은 것은 몸길이 약 90cm이고 가장 큰 것은 150cm 이상이다. 보통 암컷보다 수컷이 크며, 몸에 지방을 최대로 축척하게 되는 가을에는 15킬로그램까지 몸무게가 나간다.

뒷발가락이 매우 짧고 다리 위쪽에 붙어있어 쉽게 걸을 수 있으나 나뭇가지에는 앉을 수 없다. 머리에 붉은 피부가 노출되어 있으며 번식기 동안 이 부분은 더욱 밝은 색을 띤다. 두루미는 알에서 깨어나 바로 날지는 못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면 어미 두루미를 따라 걸어 다닐 수 있다. 다 자라면 날개 편 길이가 2m 를 넘으며 날개를 접을 때 꼬리는 덮어져서 볼 수 없다.

두루미의 울음소리를 5∼6km 밖에서도 들을 수 있는 것은 울음관이 가슴뼈를 관통하면서 가슴뼈와 함께 얇은 판이 오디오처럼 소리를 증폭하기 때문이다. 울음관은 보통 혀 길이 14cm 이며 울음소리를 내는 기관은 34cm, 굴곡을 이루며 가슴뼈에 파묻혀 있는 부분의 기관은 총길이 83cm에 이른다. 두루미의 울음관은 마치 관악기와 같아서 빈 공간을 울려 소리가 멀리 퍼진다.

두루미는 주로 습지에 살기 때문에 그 생활조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몸의 형태를 발달시켜왔다. 습지에서 식물의 뿌리나 땅 속의 곤충을 찾아 먹기 위해 가늘고 긴 부리를 발달시켰고, 큰 식물 사이에서 천적을 미리 경계하려면 목이 길어야 했다.

또 키가 큰 습지식물 사이를 가로질러 다니고 얕은 물을 건너기 위해서는 긴 다리가 필요했고 습지의 진흙에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가늘고 긴 발가락을 발달시켰다. 따라서 두루미의 긴 목과, 긴 부리, 긴 다리, 가늘고 긴 발가락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두루미의 습성

두루미는 고유한 의사소통을 한다. 장차 배우자가 될 상대와 함께 아름다운 학춤을 추기도하고, 다른 두루미가 자기 영토에 들어오면 날개를 푸드덕거리면서 쫓아가 머리에 노출되어 있는 붉은 피부를 크게 확장시켜 자기 영토임을 강력하게 알리기도 한다.

두루미의 하루생활

부리를 이용해서 날개를 청소하고 가지런히 정리한다. 꼬리 끝에서 분비되는 기름을 부리에 묻혀서 날개를 다듬는다. 기름을 깃털에 바르는 이유는 비나 눈을 맞더라도 깃털이 젖지 않아야 언제든지 잘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깃털은 시간이 지나면 닳기 때문에 일 년에 한 번씩 털갈이를 해서 새로운 깃털로 바꾼다. 평생 날개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먹이를 찾기 때문에 깃털을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먹이를 찾는데 보낸다.

잡식성이어서 동물성 먹이와 식물성 먹이를 모두 먹는데, 일 년 중 번식지와 월동지의 상황에 따라 다른 먹이를 먹는다. 먹이는 부리 끝의 감각으로 찾아 먹는데 땅 위에 떨어져 있는 먹이는 간단히 집어먹지만 때로는 땅 속까지 부리를 집어넣어서 먹이를 찾기도 한다. 작은 쥐나 미꾸리 등의 어류, 모기, 뱀 등의 파충류, 개구리 등의 양서류, 딱정벌레목 곤충 등과 같은 동물성 먹이를 주로 먹고 때때로 칠면초 등과 같은 사초과 식물의 뿌리를 먹는다.

구릉지역이나 초원지역, 또는 논과 갯벌 등에서도 먹이를 구하는데 추수가 끝난 뒤에는 논에 남는 벼 낟알이나 옥수수 등과 같은 곡식을 주로 먹는다. 월동지에서는 주로 식물성 먹이를 먹는다. 두루미는 얕은 호수 또는 강의 중앙에서 잠을 잔다. 왜냐하면 잠을 잘 때 천적이 접근해 와도 물소리를 듣고 피해 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잠을 잘 때는 머리를 등 뒤로 접어서 날개 사이에 넣고 자며 한 다리로 서서 자는 경우가 많다. 피부 노출을 최소로 줄여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서다.

두루미 같은 물새는 한 몸에 두 가지 체온을 가지고 있어서, 한 쪽 다리를 물에 오래 담가둔다고 해서 절대 발이 시리거나 동상에 걸리는 일이 없다. 발끝에서 차가워진 피가 그대로 심장까지 가지 않고 발목(발목에 원더 네트라는 일종의 열기관)에서 한 번 데워진 뒤 체내로 들어가기 때문에 혹한의 추위에도 잘 견딜 수 있다.

두루미의 일년생활

봄에는 번식지에서 서로 짝을 맺고 세력권을 형성하여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다. 보통 두 개의 알을 낳지만 대부분 한 마리의 새끼만 살아남아 부모의 보호를 받는다. 여름에는 부모의 도움으로 먹이를 먹고 자란 두루미 새끼가 어미로부터 나는 법을 배운다.

가을에는 어미와 함께 새끼 두루미가 남쪽으로 이동한다. 겨울에는 월동지역에서 어미와 함께 추위와 싸우며 생존의 방법을 배우게 된다. 월동지에서 겨울을 보낸 두루미 가족은 이듬해 봄에 다시 번식지로 이동하고 새끼는 어미와 떨어져서 독립생활을 하게 된다. 두루미는 야생에서 약 30년 이상 사는데 인공 번식한 경우 61년을 산 경우도 있으며 동물원에서 최고 87년까지 생존한 경우도 있다.

두루미의 짝찟기

두루미는 구애 행동으로 춤을 춘다. 이 학춤은 두루미 부부가 번식기에 교미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 구애 행동으로 추는 춤은 여러 가지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를 가볍게 위아래로 흔들거나 날개를 펄럭거리는 경우도 있고 짧은 거리를 달려가거나 서로 마주보고 빙빙 돌면서 절을 하기도 하고 날개를 푸드덕 거리면서 하늘높이 뛰기도 하고 목과 날개를 활처럼 휘거나 작은 나뭇가지나 지푸라기를 부리로 물고 높이 던지기도 한다.

두루미는 일생동안 일부일처를 유지하는 새다. 한 번 짝을 맺은 배우자와 평생을 함께 지내며 한 쪽 배우자가 죽은 경우에는 다시 짝을 맺는 경우도 있다. 봄이 다가오면 짝을 맺지 못한 두루미들은 암수 모두 집중적으로 구애행동을 하며, 짝을 맺은 두루미는 알을 낳기 전에 적당한 둥지의 세력권을 갖기 시작한다.

두루미는 습지를 좋아해서 가능하면 주변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 곳에 둥지를 만든다. 습지 한 가운데에 둥지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는 천적인 야생동물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고, 혹시라도 다가오면 물소리를 듣고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루미의 새끼 키우기

두루미는 알은 타원형으로 서식지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을 띤다. 4월 말에서 5월 초에 보통 두 개의 알을 낳고, 28∼32일 동안 암수가 교대로 품는다. 낮에는 2~4시간 간격으로 교대하며 밤에는 거의 암컷이 알을 품고 수컷은 둥지 주변에서 밤새 천적의 접근을 경계한다.

교대로 알을 품을 때마다 태교를 하는 것처럼 알에게 진동이 섞인 작은 소리를 내기도 한다. 갓 태어난 새끼는 어미와 다른 갈색의 털을 가지고 태어난다.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미의 날개 안에서 젖어 있는 깃털을 말리고 체온은 유지한다. 갓 태어난 새끼는 서너 시간이 자나면 걸을 수 있고 어미와 함께 먹이가 많은 곳으로 이동한다. 어미의 붉은 색 피부가 새끼를 자극하여 먹이를 받아먹게 된다.

어미는 몇 주가 지나면 스스로 찾아 먹을 수 있도록 먹이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며 교육 시킨다. 새끼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 태어난 지 6주 동안에는 다리가 빠르게 자라고, 그 후 날개가 급속도로 자라서 생후 3개월(약 75일)이 지나면 키가 어미만큼 자라고 깃털이 완전히 자라나 나는 연습을 한다. 이처럼 성장이 빠른 이유는 북쪽의 짧은 여름 동안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후 2년 동안 천천히 자라며 털갈이를 하면서 갈색에서 부모의 색으로 바뀌고, 성숙해진다.

보통 태어나서 3년이 지나면 번식할 수 있게 된다.

두루미의 위협요인들

습지를 중심으로 번식과 월동을 하는 두루미는 비교적 큰 새이기 때문에 새끼를 키우기 위해서는 상당한 면적의 서식지가 필요하다. 여기저기에 떨어져 있는 작은 습지는 두루미에게 적합한 생활공간이 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넓고 방해받지 않은 습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서식지의 요구조건 때문에 두루미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밀렵이나 오염 등도 위협요인이지만 가장 큰 위협은 습지의 상실과 서식지 조건의 악화이다. 습지는 농업과 도시화, 상업화, 휴양지 개발, 유전 개발, 도로건설 등으로 그 면적이 줄어들거나 오염되고 있다. 이와 같이 습지가 없어지거나 변화되면서, 번식, 채식, 그리고 이동 중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습지에 의존하는 모든 두루미 무리는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해안의 습·초지나 해안선의 침식은 두루미들의 핵심적인 서식지를 위협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지역은 수로의 바닥을 깊게 파거나 그 주변을 오가는 배가 일으키는 파도에 의해서 주변 해안선이 침식되어 월동서식지가 상실되는 경우가 있다. 습·초지가 생활폐수, 농업 또는 산업폐기물에 노출되어 있다.

화학물질이나 유기물에 의한 오염은 장기적으로 서식지의 질을 떨어뜨리고 두루미에게 생리학적인 영향을 끼쳐서 번식 성공률과 먹이 등의 생태적인 조건을 변화시킬 것이다. 또한 서식지를 가로지르는 다리나 고압선 같은 시설물은 비행하는 두루미가 충돌하는 인위적인 위협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밀렵의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지역의 정치가. 관련 기관, 주민들과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지식과 관심의 부족이다.

겨울의 진객 흑두루미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두루미는 공룡과 같은 시기에 살았던 오랜 역사를 가진 새이다. 적어도 4천만년 동안 지구의 하늘과 초원, 습지에 주인으로 살아왔던 존재로 전세계에 15종이 현존해있다. 한국에서는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쇠재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캐나다두루미, 검은목두루미 7종이 관찰되며 그 중 순천만에서는 주로 흑두루미가 많다.

소수의 검은목두루미와 드물게 재두루미, 캐나다 두루미가 관찰된다. 흑두루미는 두루미류 중 작은 크기로 흰 머리와 목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가 모두 검은색이다. 두루미류 중에서 가장 신비로운 새로 1974년경에야 번식지가 발견되었다. 시베리아 동부, 중국 흑룍강, 몽고 등지의 침엽수림내 습지대에서 번식하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들에서 월동한다.

생존개체수가 9,500마리로 초정되는데 순천만에는 매년 200마리 이상이 우러동한다. 10월말 도래하기 시작하여 이듬해 3월말까지 6개월가량 머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두루미와 인간은 친밀한 존재다. 아시아에서는 장수와 행운, 부부애, 고귀함의 상징이다. 두루미류는 실제로 30년 이상 살며, 일생동안 짝을 바꾸지않고 일부일처를 유지하는 습성이 있다. 또 가족애가 두터워 새끼 두루미들이 홀로 설 수 있을 때 까지 생존을 위한 모든 것을 교육하고 보살핀다.

겨울이면 해룡과 인안 들녘에서 흑두루미들이 가족을 이뤄 생활하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순천만 흑두루미 사진

순천만 갯벌에 있는 흑두루미 사진

순천만 칠면초에 있는 흑두루미 사진

순천만 칠면초에 있는 흑두루미와 날아오르는 흑두루미 사진

흑두루미와 날아오르는 흑두루미 사진

흑두루미와 날아오르는 흑두루미 사진

노을 지는 순천만 흑두루미 사진

순천만 물가 흑두루미 사진

눈이 쌓인 순천만 흑두루미 사진

순천만 물가의 흑두루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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