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5
이날 나는 난생처음으로 흑두루미를 관찰하였다.
나도 처음에는 흑두루미가 정확히 어떤 모습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종류인지도 모른채 그저 새로운 새를 관찰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습지에 도착하였다.
도착한 시각은 약 6시경,조금 쌀쌀하였지만 맨눈으로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들을 보자 마음이 안정되고,심지어는 황홀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별을보며 기다리던중,드디어 흑두루미를 보러 천천히 길을 걸어갔다.
가는길에는 수많은 다른 새들이 있었다.물닭,뜸부기부터 쇠기러기까지...

그곳을 지나 천천히 흑두루미들이 내려앉을 논으로 걸어갔다.
논 중앙에는 길이 나있고,그 길의 끝에는 전망대가 있었는데,그곳에서 논으로 날아오는 흑두루미를 보았다.
정말 무척이나 놀라웠고,마치 흑두루미들이 나에게 날아오는 듯한 착각까지 들었다,

또,아름다운 흑두루미들이 내 앞에서 쌀을 먹는데 너무 멋있었고,너무 귀여웠다.

가장 왼쪽에 있는 머리색이 조금 진한 아기 흑두루미가 밥을 먹는데 부모 흑두루미가 경계하고 있는걸 보자 자식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것이 가슴 찡하였다...
근처에는 쇠기러기와 큰기러기들도 모여 밥을먹는데 운좋게도 큰기러기의 변종을 목격하였다.

자연이 매우 신기하게 느껴지는,놀라운 순간이였다.
그렇게 흑두루미들을 열심히 관찰하고,돌아와서 순천만 습지를 항해하는 배를 탔는데 흑두루미 때와는 다른,실로 놀라운 장관에
말문이 막혀 감탄만 나왔다.



배에서 내려,천천히 습지를 거닐며 집으로 오는데,습지의 아름다운 갈대밭의 모습이 나의 눈길을 붙잡았다.

이곳에서 잠시앉아 힐링을 하고,모노레일을 탔다.

모노레일 빠깥을 보니,백로로 추정되는 하얀새들이 물고기를 먹고있는듯 하였다.
모노레일에서 내린후,천천히 숙소로가서 집에 갈 준비를 하였다.
학생이라 1박2일로밖에 올수 없었던것이 아쉬웠지만,방학때 또 가보고싶다는 욕구가 샘솟았다.
정말로 아름답고 놀라웠던,자연 그대로의 순천만 습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