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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서포터스의 활약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10-09-05 조회수7486

강의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30대 후반쯤 돼 보이는 주부 두 명이 옆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메모를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저분들도 직원들입니까?


김 소장에게 물어보았다.


“직원은 아니고 ‘3040 부녀회’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3040부녀회라.”라


“네, 시(市)에서 주민들의 변화를 선도할 30~40대 주부를 선발해 교육을 실시하는데 시청 직원 교육에 청강을 하고 있습니다.”


“주부들이 순천만의 스토리를 찾아내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이것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군요.”


3040시민대학이란 교육과정이 있는데 수료식 때 이들이 만든 스토리를 연극이나 동영상으로 만들어 시장에게 보여준다고 했다.


첫날 강의가 끝나고 3040부녀회 회원들과 만나  간단히 저녁을 먹으면서 시장에게 보여 줄 스토리의 주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의 대화가 이어졌다.


한 팀은 흑두루미의 연극을 하겠다고 연극의 시나리오를 써 가지고 왔다. 시나리오를 보니 흑두루미 가족이 시베리아에서 순천만까지 날아오는 과정을 동화식으로 표현했다. 언제까지 연극의 시나리오를 완성해 어떻게 연습을 할 것인가를 상의했다. 무대장치에 필요한 소품은 어디에서 구하고 흑두루미 모양의 의상은 어떻게 만드느냐를 가지고도 한참 동안 이야기를 했다. 다른 팀은 순천만 주변의 관광지에 숨어 있는 스토리를 발굴해 캠코더를 찍고 동영상을 편집해 프레젠테이션 한다고 했다. 주부들이 저녁에 모여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스토리를 발굴해 연극과 마임을 만들 것인가를 토의하는 것을 보면서 순천 시민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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