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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흥부전> 같은 흑두루미 이야기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10-09-05 조회수11355

흥부는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정성껏 보살펴준다. 제비는 이듬해 봄에 박씨를 물어다 주고 이 박씨를 심어 열린 박 속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진다. <흥부전>이 오늘날 남쪽 순천(順天)에서 재현되고 있다. <흥부전>에서는 제비가 주인공이지만 순천에서는 흑두루미가 주인공이다. 20여 년 전 순천만 사람들이 날개를 치료해 준 흑두루미가 더 많은 흑두루미를 순천만으로 데리고 왔다. 매년 흑두루미의 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순천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농업도시였던 순천이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불과 5년전 까지만 해도 순천을 찾는 관광객은 일 년에 10만 명 정도였으나 지난해 가을에는 260만 명이 순천을 찾았다. 현대판 흥부전과 같은 일이 순천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순천만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1990년에 다리가 다친 흑두루미가 10여 년 동안 초등학교 새장에 갇혀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순천의 환경단체에는 흑두루미를 야생상태로 되돌려 보내는 일을 “두리 프로젝트”라 하여 추진하였다. 여수 MBC와 공동으로 2년여 동안 준비하여 “두리”를 흑두루미 무리에 합류시키는 작업을 하였다. 지역 환경단체와 학계가 협력하여서 흑두루미의 생태와 순천만 그리고 무논의 환경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즈음 순천시와 시민들은 도시발전을 위해 갯벌에 새우 양식장을 만들자는 안과 갯벌 근처의 무논에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자는 솔라시티 건설계획이 추진되고 있었다. 두리 프로젝트팀은 흑두루미의 도래를 위해서는 갯벌이 보호되어야 무논도 보존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흑두루미를 위해서 도시발전계획이 취소될 수 없다”는 의견과 팽팽히 맞섰으나 점차   "생태환경을 보존하자“는 의견에 시민들이 동조하면서 순천만 인근의 모든 개발 사업은 보류되었다.


흑두루미 한 마리를 자연으로 귀환시키기 위해 결성된 두리 프로젝트팀의 설득으로 순천만 일대의 생태환경은 보존될 수 있었다. 다리를 다친 흑두루미 한 마리가 순천만 사람들에게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셈이다. 점차 생태환경이 좋아지자 날아오는 흑두루미의 숫자가 늘었고 순천만의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인정받게 되었다.




신(神)은 깨끗한 갯벌을 보존해온 순천시민에게 갈대밭이라는 작품을 만들어주었다. 신의 작품을 발견한 순천 사람들은 작품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널리 알리는 것이 자신들의 소명임을 깨달았다. 그 비전과 사명이 시청 직원들에서 시민들에게 전파돼 순천시는 농업도시에서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순천을 흑두루미가 훨훨 날아다니는 태고의 신비로운 곳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순천만 사람들은 지금도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흑두루미의 아름다운 비향을 위해 순천만 부근의 전봇대 280여개를 뽑아내고 음식점이 없던 자리에 흑두루미 전망대인 “두리존”이 2009년 여름에 만들어진다.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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