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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기원

정원(garden)의 어원 ← gan(둘러싸다) : 울타리 또는 둘러싸인 공간이나 둘러싸는 행위 + oden(에덴) : 즐거움이나 기쁨

정원을 뜻하는 서구어인 garden(영), garten(독), jardin(불) 등은 헤브라이어의 gan과 oden 또는 eden의 합성어인데, gan은 울타리 또는 둘러싸는 공간이나 둘러싸는 행위를 의미하며, oden은 즐거움이나 기쁨을 의미한다.

구약성서<창세기>(2장)에 의하면, 태초에 하느님이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이브)를 살게한 동산으로, 중앙의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를 중심으로 각종 나무가 울창하였으며, 들에는 짐승이 뛰어놀고, 하늘에는 새가 날았다.

여기에서 강이 발원하여 티크리스, 유프라테스, 비손, 기혼의 4지류를 이루었다. 이것은 모두 하느님이 창조한 것으로 아담에게 “나무의 열매는 먹어도 좋으나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열매는 따먹지 말아라. 그것을 따먹는 날 너는 죽는다”고 가르쳤으나, 아담은 아내 하와가 뱀의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결국 선악과를 먹고 그 죄로 인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그 지리적 소재지는 알 수 없으나 티크리스, 유프라테스 강 하구에 있는 옛 바빌로니아 평원의 일부인 딜문섬으로 추정된다.

庭園
  •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원을 ‘원림(園林)’이라고 하며, ‘정원(庭園)’은 일본식 용어라는 것이 정설이다. 한국의 고문에서는 가원(街園), 임원(林園), 임천(林泉), 원(園), 정원(庭園), 화원(花園) 등의 단어가 보이나 현대에는 정원(庭園)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 정원을 의미하는 한자 ‘園’의 부수자인 큰 입구(口)는 에워싸는 행위를 뜻한다는 점에서 서구의 gan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어원에서 유추해 볼 때 가장 원초적인 정원의 원형은 ‘위요(圍繞)공간’ 으로서의 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는 울타리를 쳐서 내외부를 구분하고 한정된 내부공간을 자신의 영역으로 길들이려는 인간 본연의 사유영역 설정의 속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이러한 정원의 기능적으로 볼 때 실용적인 ‘가사(家事)작업공간’의 역할을 한다.
  • 가사 작업공간으로서의 정원은 채원(菜園), 약초원, 과수원 등 ‘가정용 생산공간’으로 진화된다. 중세의 수도원 정원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정원은 인공적 생산 환경의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재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하학적인 정형성을 띠는 경우가 많다.
  • 한편, 현재 일반적으로 정원이라고 하는 개념은 ‘열락(悅樂) 정원(Pleasure garden)’인데, 이는 인류의 경제가 안정되어 잉여생산물의 비축이 가능해지고 정치제도 및 사회구조가 진화하여 유한집단이 형성되면서 나타났다. 사냥터나 화원(花園)으로 조성된 정원에서 그러한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 이러한 정원에서는 향수와 감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공적으로 이상적인 자연을 조작하기도 하고, 각종 예술품이 놓이기도 하며 정원을 만든 사람이나 소유자의 자연관 및 취미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원은 자연과 인공이 함께 결합되어 있는 일종의 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 정원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원이나 에스파냐의 알함브라 궁원, 한국의 비원 등 모두 열락정원의 한 형태이자 정원예술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 실제로 18세기의 유럽에서는 정원이 시, 회화, 조각, 건축, 원예술 등이 집약된 고급예술로 다루어졌고, 중국에서도 원림건축을 일종의 예술로 다룬 것을 여러 문헌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의 정원은 소수의 왕족 및 귀족 등 특권층만을 위한 공간이기도 했으며, 현대에도 정원은 소유자의 재산, 신분 등을 묵시적으로 표현하는 측면이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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