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노관규 순천시장이
세계적인 환경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찾아 순천정원박람회 사후 활용 방안 등을 모색했다.
21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 시장과 정원박람회 조직위,
공무원 등 9명은 18일부터 24일까지 5박 7일간 일정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프라이부르크, 만하임, 뒤셀도르프, 본을
차례로 방문해 선진 정원 도시의 사례를 견학하고 있다.
이들은 20일 세계적인 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에서 친환경 도시정책을
살펴보고 독일 생태도시를 순천시에 접목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프라이부르크시는 1970년대 원전 반대 시민운동을 시작으로 50년간
도시관리 전반에 걸쳐 그린시티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자동차보다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생태교통정책이 자리 잡아
현재는 친환경 교통 분담률이 70%에 이르고 있다. 도시 전체의 70%를 녹지로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유럽의 허파라고 불린다.
시민 주도로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드는 등 빛나는 시민의식이 돋보이는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국민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로 꼽힌다.
2017년 22만 명이었던 작은 중소도시의 인구가 5년 새 6만 명이
늘었고 현재도 이사를 오고 싶어 하는 독일 국민, 환경 수도를 배우러 오려는 세계 각지의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노 시장은 프라이부르크
미래연구소장 '아스트리드 마이어(Astrid Mayer)'와 만나 프라이부르크의 친환경 정책과 순천시의 생태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이어
프라이부르크 미래연구소장은 “지구가 기후변화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 프라이부르크는 2050년보다 훨씬 앞선 2038년에
탄소제로 도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녹지를 확충하고, 에너지를 자립시키고, 사람이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었을 뿐인데 인구가 늘고, 독일인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프라이부르크 사례를 보고 순천시가
생태도시로 변신한 것이 무척 감명 깊었고 기회가 되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노관규 시장은
"프라이부르크는 도시 규모가 순천시와 비슷하고, 지향하는 가치도 같다. 15년 전 생태 수도를 선언할 때 본보기가
프라이부르크였다"면서 "도시를 숲과 꽃과 물에 풍덩 빠뜨린 도시관리 정책과, 사람 중심의 생태교통정책도
순천형으로 잘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노 시장 일행은 프라이부르크에서 자전거를 타며 도심을 누비며 환경
수도 교통정책을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걷고 싶은 도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 순천형 대중교통 도입 등 대자보 생태교통정책으로 빠르게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노 시장은 프라이부르크에 이어 만하임을
방문해 독일 연방 정원박람회(2023BUGA) 관계자를 면담하고 조성 현장을 찾는다.
뒤셀도르프, 본에서는 각각 수변 보행자 전용도로 및 저류지
공원인 라이니우에 파크를 방문한다.
* 기사 출처 : 뉴시스